2371명 중 26%가 응답
‘부서간 이기주의’ 뒤이어
인사·승진 관련문제도 상위권
여직원들 가장 힘든 것 1위는
‘여성 업무능력 부족하단 시각’
경기남부경찰청이 조직 문화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통없는 일방적 지시, 보고문화’를 가장 불합리한 관행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조직 내 악습을 근절하려는 취지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자 전 직원 2천371명(남 1천890명, 여 48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 잘못된 관행을 조사(2가지 복수응답)했다.
그 결과 소통없는 일방적 지시·보고문화 1천239명(1위, 26.1%), 부서간 이기주의(업무 떠넘기기) 488명(2위, 10.3%), 업무 중 실수에 대한 과도한 책임요구 351명(4위, 7.4%), 하급자에게 업무 몰아주기 285명(5위, 6%) 등 업무과정에서의 불합리한 문제가 상위에 랭크됐다.
이와 함께 인사나 승진과 관련된 문제도 상위권에 올랐다.
순번·연공서열·인맥에 따른 인사 및 포상 424명(3위, 8.9%), 인사·포상 등 청탁행위 259명(6위, 5.5%), 상사에 대한 비공식 접대문화 171명(11위, 3.6%), 승진·포상 시 식사나 선물 제공 관행 104명(14위, 2.2%) 등이다.
이외 무조건적인 회식 참여 122명(12위, 2.6%), 업무 없이 초과근무·출장으로 수당 부당수령 90명(16위, 1.9%)도 있었다.
또한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성으로서 가장 힘든 것’에 대한 조사(단수응답)에서는 여성은 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시각 158명(32.8%)이 1위를 차지했으며, 임신·육아 등 여성 특수성 배려 부족 137명(2위, 28.5%) 등이 상위에 올랐다.
또 남성보다 인사·포상 등에 불리 81명(3위, 16.8%), 여성이라는 이유로 추가 업무 51명(4위, 10.6%), 성적 수치심 느껴지는 발언·행동 28명(5위, 5.8%)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앞으로 설문별 우선순위 문제에 대한 테마를 선정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홍보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