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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전통과 트렌드의 조화 오곡밥은 '슈퍼푸드'

전통도 MZ에겐 달맞이 인증샷, 해시태그 챌린지로 자리매김
달맞이 명소로 수원화성 서장대 ·김포 애기봉 인기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 부럼을 깨며 치아 건강을 빌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나누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MZ 세대에게 ‘달 아래의 축제’이자 오곡밥은 일상 속 건강 먹거리로 재해석되고 있다.

 

특히 보름달 아래 달맞이 포토 챌린지, 오곡밥 ‘홈(HOME)HMR’ 시식 이벤트, SNS를 통한 ‘보름달 챌린지’ 등이 주목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을 맞이하며 풍년과 건강, 액운 방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오곡밥, 부럼 깨기 등 전통 음식을 나눠 먹는 ‘연대의 의례’중 하나였다. 또,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로는 액운을 태워 보내는 상징성을 담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문제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유통업계와 상점가 상황을 보면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판매 행사가 진행되는 등 정월대보름 특수를 노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예전만은 못하다는 소리가 나온다.

특히 오곡밥·부럼 준비 비용이 지난해 기준 전통시장에서 대략 13만~14만 원대, 대형마트에서 17만~18만 원대 정도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뚜렸해지고 있다.

 

식문화 역시 변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오곡밥은 건강한 한끼로 재조명되고 있다.

 

찹쌀·현미·조·기장·콩 등 잡곡이 지닌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영양분이 현대인의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며 즉석 오곡밥 제품의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에서 2000원 대 후반이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다.

 

대신 액막이 등 전통 보다는 MZ세대에게는 ‘경험 콘텐츠’로 재해석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보름달 타임랩스 영상과 ‘달 인증샷’이 확산되고, 해시태그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야간 드라이브와 달빛 산책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감성 소비’의 일환으로 변했다.

 

경기도 내 달맞이 포토 명소로는 성곽 위로 떠오른 달을 감상할 수 있는 수원화성 서장대가 대표적이다. 서장대는 역사적 공간과 야경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용인 지역에서는 자연 풍광이 트인 수락산과 양지파인리조트 인근이 비교적 한적한 관측 장소로 추천되고 있다.

 

서울 근교로 조금 더 나간다면  김포 애기봉평화누리도 인기다. 김포시는 눈앞에 북녘땅이 보이는 최전방에서 올해로 3번째 LED 대형 달 점등식을 계획하고 있다.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공동체 의례였던 정월대보름은 이제 ‘달 아래 축제’로, 오곡밥은 건강을 위한 소비 아이템으로 확장되는 아쉬움 속에도 전통과 현대의 경계가 어우러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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