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으로 거액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도록 한 뒤 이를 털어온 중국동포 A(29)씨를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B(19)군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정오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 5천만원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거액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하다가 이들을 붙잡았다.
B군 등 2명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3천만원을 훔친 뒤 공범인 중국동포 고등학생 C(18)군에게 전달하고 수고비 명목으로 9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B군 등은 인터넷 구인 사이트에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A씨와 접촉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C군은 중국으로 달아났다.
/인천=류정희 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