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선보일 신기술들을 20일 공개했다.
오메가는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양궁 과녁 시스템과 새로운 포토셀 기술,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 등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 도입한 타임키핑 기술을 설명했다.
먼저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는 새로운 과녁 시스템(TARGETING SYSTEM)을 선보인다.
이전 대회까지는 특별한 확대경을 이용해 육안으로만 점수를 판단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빌트 인 스캔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과녁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면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화살의 가로와 세로 거리를 분석해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0.2㎜까지 정확성을 보여준다.
또 과녁이 맞은 순간에서부터 1초 이내에 결과를 내는 빠른 처리 속도도 자랑한다. 육상에서는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의 성능도 개선했다.
발판에 가해지는 선수의 힘의 정도를 초당 4천회 측정하는 빌트 인 센서를 탑재해 스타팅 블록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감지 시스템은 그 즉시 현장 컴퓨터에 힘 측정 결과를 전달해 ‘포스 커브(force curve)’를 생성, 이를 통해 부정 출발 시 반응을 시각적으로 분석 및 구현하도록 했다.
포토피니시 카메라의 성능도 한층 강화했다.
오메가 스캔 ‘오 비전 미리아’로 이름이 붙은 포토피니시 카메라는 초당 하나의 세로줄에 1만 개까지 디지털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최첨단 이미지 캡처 장비를 활용했다. 빛에 대한 민감도를 개선해 기존 포토피니시 카메라보다 이미지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밖에 포토셀 기술도 강화해 이전 대회까지 결승선에 두 개의 포토셀이 광선을 발사해 주자가 결승선을 넘는 순간 시간을 정지시켰지만 이번 대회부터 네 개가 하나로 통합된 포토셀을 육상 경기 결승선에 배치,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 더 많은 몸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스코어보드의 기능도 새롭게 해 동영상과 선수 이미지, 사진 등을 구현, 기록과 메달 순위 발표 등 중요한 순간의 감동을 더하게 만들 예정이다.
1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 특화된 스코어보드도 선보인다.
4개의 지정된 홀의 티 옆에 놓이게 될 스코어보드는 레이더 측정 시스템을 갖춰 선수가 샷을 날리는 순간 스윙 속도와 예상 거리, 타구의 높이 및 방향 등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도록 했다.
오메가는 그러나 “육상이나 사이클 등에서 마지막 바퀴를 알려주는 ‘라스트 랩 벨’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종은 스위스 라쇼드퐁 지역의 블론도 주조소에서 거의 모든 과정을 손으로 만들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가져온 50년 된 모래를 체에 걸러 주형 안에 단단히 채우고, 1천200도 열을 가해 제작한 라스트 랩 벨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도 스포츠 팬들의 귓가에 청명한 종소리를 들려줄 것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