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국면인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천지역 주요 공단 내 입주업체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24일 인천경제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1년간 남동·부평·주안공단 등 인천지역 3개 공단 내 입주기업 중 모두 183곳이 폐업했다.
특히 이들 공단 입주기업은 대부분 2·3차 협력업체로 지난 4월 수출액도 3억5천7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4억1천200만 달러) 대비 13.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는 인천 기업의 수출이 26.4% 증가, 내수경제 침체와 달리 수출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 증가로 인한 결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세계적 반도체 제조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대에 자리잡고 자동차 역시 해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수출로 잡혔기 때문에 실질 수출 증가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자동차 회사들의 경우 후속 모델 개발이 적어 관련 하청업체들의 매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기업 회생·파산 공고에 등록된 인천의 기업체는 40곳에 달하는 가운데 남동공단 내 업체가 12곳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최근 발표한 ‘인천지역 제조업의 6월 업황지수(B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진 ‘71’로 7월 업황 전망도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1’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은행의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도 89.7%(올해 5월 말 현재)를 차지,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 및 설비투자에 소극적이란 반증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일자리창출을 유도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소비심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기업 차원에서의 후속 모델 개발 등도 활발하게 이뤄져야 지역 경제가 가동할 것으로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