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원근 ‘사이_Between’전
2~3달 축적된 붓질 흔적 ‘아우라’ 표출
이강훈 ‘門 : 나와 너의 간극’전
디지털이미지로 문을 패턴·픽셀화
광주 영은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인 전원근의 ‘사이_Between’ 展과 이강훈의 ‘門 : 나와 너의 간극’ 展을 각각 다음달 21일과 28일까지 개최한다.
재독작가인 전원근은 희석된 아크릴 채색을 수차례 이상 쌓고 지워가는 과정을 통해 색·면·추상회화에 대한 그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그의 작업은 수많은 붓질이 오가며 쌓이거나 닦아내는 과정을 거듭하며 어떠한 형체나 넓은 색면을 구현해내면서 침식시키고, 다시 또 구현해내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 또한 회화적 기조방식 속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상호작용의 일면이다.
작업의 기법상 빠른 시간 내에 즉흥적으로 완성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색, 면이 겹쳐지며 또 다른 공간감이 표현되기 때문에 완성되기까지 최소 2-3달이라는 긴 시간이 요구된다. 이렇듯 축적된 색들은 자연광(自然光)과 인공 조명 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캔버스천의 결과 붓의 흔적이 교차하며 묘한 아우라를 표출한다.
이강훈 작가는 나와 타자의 본질과 존재성, 관계성에 대한 소통의 매개체로 ‘문(門)’이라는 메타포 (Metaphor)를 통해 풀어내며, 색과 형이상학적 형태를 픽셀화해 그만의 기조방식으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색채의 픽셀들이 기하학적 형상으로 반복되면서 독특한 시각 회화적 장르를 창조해낸다. 일부 작품에서는 한국 전통 오방색과 조각보가 연상되는가 하면, 또 다른 작업에선 서구 유럽의 색면 추상회화적 요소가 엿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그가 유년시절부터 일본과 한국, 미국 등지에서 경험해 온 삶의 흔적이 작품으로 표현된 것이다.

‘문(門)’ 이라는 것에 대한 근원적 흥미로부터 시작된 이강훈 작가의 작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방문해 온 국가와 도시 속에 존재하는 ‘문(門)’ 을 수집해 이를 디지털 이미지로 패턴·픽셀화 한 후 흥미로운 비구상 색면 이미지를 창조해 낸다.
이강훈 작가는 “‘문’의 반복, 나열, 배열을 통해 구획되고 분할된 상대적 공간은 ‘나’와 ‘너’의 관계를 ‘여기’와 ‘거기’의 그것으로 치환하며 ‘나눔’을 통해 비로소 공존 하는 인간의 역설을 은유한다. 그것은 형이하학적이고 가시적인 오브제와 그것이 암시하는 상대적 차원을 통해 자아와 타자의 관계성을 정립하고 시각화 시키려는 시도이다”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