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은 오는 11월 27일까지 ‘커피, 핸드 그라인더’ 展을 연다.
26일부터 열린 이번 특별전은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해 온 유물 중 하나인 다양한 핸드 그라인더들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18, 19세기 기술력의 집약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동 그라인더 산업은 1960년대 전동 그라인더가 보편화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늘날 옛 수동그라인더는 커피숍 한 켠에서 앤틱 장식품 역할을 할 뿐 상업적인 용도로는 대부분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하지만, 아직도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핸드밀이라고 부르는 수동 커피 그라인더를 사용하고 있다.
힘들게 핸들을 돌려야하는 노동의 수고가 있지만 수동 커피그라인더만이 주는 향수와 이에 더해지는 커피 맛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커피 그라인더는 커피를 분쇄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손길이 닿은 훌륭한 공예품이기도 하며, 더 맛있는 커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기술력의 집약이기도 하다.
다양한 핸드 그라인더를 만날 수 있는 ‘커피, 핸드 그라인더 展’을 통해 커피의 보다 깊은 세계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박종만 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관장은 “한국 커피역사탐험대, 한국커피역사 展 등의 전시를 통해 한국의 커피역사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저희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명의 발달과 함께 변화해온 그라인더의 역사를 추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문의: 031-576-002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