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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은 ‘2호선’ 이번엔 장애인 안전 논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견

휠체어석에 안전바 설치 대신

접이식 의자 배치 교통약자 외면



고속주행시 심각한 흔들림 발생

탑승한 장애인에게 매우 위험해

개통을 코앞에 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안전성과 부대시설 설치 지연 등의 문제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이번엔 장애인 안전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는 2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은 안전을 책임질 수 없으며 특히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는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안전 최하철, 안전 지옥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2호선이 지나는 서구와 남구, 남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지난 6월 기준 6만5천256명으로 인천시 전체 장애인 13만4천793명 중 48%를 차지하는 장애인 밀집지역이다”라며 “지난 25일 시승식에서 교통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장차연은 우선 인천지하철 2호선의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심한 덜컹거림, 쏠림현상을 문제로 지적한 뒤 이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장차연은 또 “심각한 흔들림에도 불구, 2호선 내 휠체어석에는 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가 미설치돼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 경인1호선, 공항철도 등 모든 지하철의 휠체어석에는 장애인이 붙잡을 수 있는 안전바가 가로 또는 세로로 설치돼 있다.

더욱이 인천지하철 2호선과 같은 형태의 부산, 용인, 의정부의 경전철 역시 휠체어석에 안전바가 설치됐으나 인천지하철 2호선에는 안전바 대신 비장애인도 앉을 수 있는 접이식 좌석이 설치된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차연 측은 “이는 장애인의 안전을 외면하고 최소한의 안전장치 조차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시와 도시철도본부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고속운행을 중단하고 안전바 등 안전설비를 즉시 보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현재 안전바 설치의 기준이 없어 설치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안전성은 확보했다”며 “추가적으로 안전바를 설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내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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