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인 용주사와 융 건릉 인근에 대규모 택지개발 추진과 관련, 조계종 2교구본사 용주사(주지 정락스님)와 환경단체들이 문화재 및 주변 경관 훼손에 본격 반대하고 나섰다.
용주사는 지난 19일 교구종회를 갖고 재무국장인 성직스님을 위원장으로, 6국장 스님과 신도회장 등 15인을 위원으로 하는 제2교구 환경위원회를 발족했다.
용주사 환경위원회는 결의문에서 대한주공과 경기도 등 당국이 태안3지구 개발 추진을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문화재는 물론 효의 문화와 수행환경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환경위원회는 주택난 해소라는 이유를 들어 용주사와 융건릉간 수백년 이어온 귀중한 문화유산을 파헤치는 것은 무분별한 처사라고 규정하고 개발논리로 이를 추진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용주사 환경위원회 구성은 지난해 사패산 터널공사 반대 및 삼보일배로 새만금살리기 운동을 펼쳐 주목을 받은 불교환경연대와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 등이 연대활동을 펼치기로 해 전 불교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용주사 환경위원회는 앞으로 이번 발족과 더불어 개발지구의 60%이상이 문화재와 500m이내에 위치함에도 허가를 내 준 문화재청을 비롯해 경기도청과 화성시청 등 당국, 주택공사 경기지부 등을 항의방문하고 개발사업에 대한 다각적인 반대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오래 전부터 이 지역 개발 반대운동을 펼쳐온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의 상임의장인 석정호 스님(대각사 주지)은 24일 "전통사찰 일대가 단지 문화재 보호 차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환경조건이 아니겠냐"면서 보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홍근 사무국장 역시 "개발사업은 한마디로 수도권 난개발의 확대재생산일 뿐"이라고 말하고 "불교계 스님들이 좀처럼 움직임이 드문데 용주사가 환경위원회를 구성해 당사자로 나섰으니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환영했다.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사가 추진중인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전체개발면적 112만㎡로 오는 2005년에 공사를 착공, 2008년까지 아파트 등 3910세대의 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며 현재 90%이상 토지보상이 진행됐고 환경영향평가와 도로영향평가를 남겨 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