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음란행위 경찰간부들 파면·해임 ‘일벌백계’

인천경찰청, 빌라 주차장서 자위 행위 경위 해임
서부署, 버스 여성 옆자리 앉아 품위훼손 경위 파면

심야버스 등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입건된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경찰 간부 2명이 징계위원회를 통해 각각 파면, 해임됐다.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서부경찰서는 이달 초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된 인천경찰청 소속 B(43) 경위를 해임하고, 같은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된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A(44) 경위를 파면했다고 31일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이들이 경찰 공무원 신분으로서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각각 해임과 파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경위는 잇따른 경찰관 성범죄로 경찰청 차원의 특별 복무점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적발된 점을 고려해 해임보다 한 단계 높은 파면 결정을 받았다.

A경위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쯤 인천에서 강화를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옆자리에 앉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경위는 지난달 18일 오후 4시 40분쯤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B경위는 지난 28일 열린 징계위에서 기존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을 반복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 당시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숨어 자위행위를 했다”며 음란행위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인기척이 나 뒤돌아보니 한 남성이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했고 이후 달아났다”며 상반된 진술을 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은 경찰 품위를 훼손한 행위”라며 “심각성을 인식하고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파면은 공무원의 공직 재임용 제한 기간이 5년이며 공무원 연금도 50% 삭감, 퇴직급여는 5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25%를, 5년 이상 근무자는 50%를 삭감한다.

또 해임 공무원은 3년간 공직에 재임용될 수 없으며, 공무원 연금은 25%가 삭감되지만 퇴직급여는 온전히 받을 수 있다./인천=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