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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호선 시설 허술… 장애인에 지옥철”

“124개 항목, 즉각 개선 필요”
일부 승강기 10초만에 문 닫혀
인천교통공사 “시설보강 검토”

인천장차연, 개선 촉구 기자회견

인천지하철 2호선의 열차 및 역사내 장애인 편의시설 대부분이 허술하게 설치돼 장애인 편익을 외면한 채 설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장차연)는 2일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와 역사내 장애인 시설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의 인천지하철 2호선은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을 책임질 수 없는 안전 지옥철”이라며 “인천시와 인천도시철도본부, 인천교통공사는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앞서 장차연은 지난달 28일 인천지하철 2호선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장애인 편의시설 안전바 등을 즉시 보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본적인 안전성은 확보했다는 입장을 고수, 이틀뒤 개통을 강행했고 개통 당일인 지난달 30일 신호가 고장 나거나 전력이 끊기는 등 시스템 불안으로 6차례나 멈춰섰다.

이에 장차연은 개통 후 이틀 간 인천지하철 2호선 27개 역사와 2호선 전철 내부의 장애인편의시설 전수조사를 실시, 9개 편의시설 항목 중 즉각 개선이 필요한 부적합 시설이 124개 항목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은 46개, 개선이 필요한 장애인편의시설 항목 총수는 170개로 집계했다.

또 일부 역사 엘리베이터 개폐시간이 10초에 불과해 무인으로 운행되는 열차의 특성상 탑승 과정에서 장애인의 끼임 사고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낮은 높이의 승차권 무인 발매기가 1대도 없어 휠체어 장애인 배려가 없었으며 대피로의 폭이 좁아 대피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2호선 개통 다음날 운행 장애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는 등 유사 안전 사고에 대한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휠체어가 끼일 경우 전동차 출입문이 자동으로 바로 열리기 때문에 끼임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CCTV를 통한 관제실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수동 제어도 가능하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안전 시설 보강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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