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물포역명 표기에 대한 인천대와 청운대의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신경전이 확대되고 있다.
7일 인천대와 청운대 등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제물포역명 표기 갈등은 지난 2012년 현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옆 부지에 분교를 설립한 청운대가 올해 2월 제물포 역명부기 사용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청운대 측은 당시 “인천대의 송도캠퍼스 이전으로 학생이용이 없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실제로 캠퍼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운대가 제물포역명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대 측은 “지난 2009년 송도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한 것은 맞지만 제물포캠퍼스에도 인천대 평생교육원과 무한상상실, 학점은행제 교육 등 학생 및 시민교육을 위해 연간 1만3천여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대학의 교육공간”이라며 기존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말 사용기간이 끝난 제물포역 부기역명인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의 사용 연장 계약이 청운대의 반발에 부딪혀 또 다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인천대는 “지난 6월 30일 한국철도공사와 기존 계약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연장계약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미 체결해 사용료 8천여만원을 지불한 상황”이라며 사용 연장 계약의 정당을 주장하고 있지만 청운대는 과거 입장에서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이들 대학의 갈등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가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물포역명 사용에 대한 안건을 심의한 뒤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인천대 조동성 신임 총장은 제물포캠퍼스를 ‘Tri-versity 프로젝트’의 핵심장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제물포캠퍼스의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