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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야구판 김영란법으로 부정부패 척결”

승부조작 파문 사과문 낭독
“스폰서 문화·승부조작 근절”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사)프로야구선수협회가 ‘야구판 김영란법’을 만들어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을 근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수협회는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15층 로즈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프로야구에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에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호준 선수협회장과 박충식 사무총장, 10개 구단 대의원 10명 등 모두 12명이 참석했다.

이호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승부조작 사건 사과문을 낭독한 뒤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이 회장은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면서 “우리 선수협회는 승부조작행위를 방지하려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안일한 대응과 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승부조작사건이 반복되었다고 판단, 이에 대한 책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만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승부조작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선수들이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모든 선수에게 승부조작 자진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승부조작과 같은 강력한 제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승부조작 관련자를 접촉하거나 접대받는 것만으로도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승부조작이 새로 발생하면 모든 선수가 연대책임을 져 벌금을 내고, 사회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야구판 김영란법’을 만들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 등 제삼자로부터 접대받는 스폰서문화를 근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승부조작 재발 시 프로야구 선수 전원으로부터 벌금을 갹출해 20억원을 조성해 아마야구 선수 교육과 승부조작 방지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승부조작은 영원한 인생의 굴레가 되며 이번에 발각되지 않아도 브로커나 사설도박 관계자로부터 평생 시달릴 수 있거나 다른 선량한 동료를 오염시킬 수 있다. 가담선수는 자수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프로선수로 얻은 인기와 부에만 취해서 프로의식과 직업윤리를 갖추지 못하고 도덕적 해이를 일으킨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 오는 9일 경기 전 모든 선수가 야구 시작 전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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