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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대형 트리 또 세운다는데…

동인천역 북광장에 설치·철거
구의원 “3년째 1억 낭비” 반발
시민단체 “주변환경 개선 급선”

인천 동구가 ‘3년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동인천역 북광장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계획을 올해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구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 높이 16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전시할 계획이다.

동인천역 북광장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지난 2014년 추경예산을 편성해 구비 4천만원을 들여 처음 설치됐으며, 지난해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예산으로 구비 1억원씩을 책정해 일부 구의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야외에 설치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12월 초에 설치해 이듬해 2월 중순 철거하는데 설치와 철거 비용이 1억원에 달한다.

구는 트리 설계부터 설치와 유지·관리까지 한번에 맡을 업체를 선정할 방침으로 오는 10월까지 트리 디자인을 확정하고 11월 한 달간 설치 작업을 진행한 뒤 12월 1일 점등식을 개최한다.

그러나 1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트리의 설치·철거를 반복하는 것이 예산 대비 구가 주장하는 관광객 유치 목적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구의원은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으로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라며 “일회성 행사로 소요되는 예산낭비를 줄여 관내 활성화 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역시 “동인천역 광장에 화려한 시설물을 설치할 게 아니라 주변 환경부터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1억원의 많은 예산을 들여서 설치할 만큼 트리가 동인천역 북광장에 필요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동구에 자체적인 볼거리가 너무 없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도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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