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이후 잦은 고장과 사고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별 안전점검 결과 총체적 부실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외부 전문가 합동 특별안전점검’을 통해 관제 7건, 신호 5건, 통신 5건, 궤도 4건, 차량 4건, 전기 2건, 소방 2건 등 29건의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17일 밝혔다.
외부 전문가들이 지적한 사항은 신호와 통신 장애 발생 때 안전요원의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점과 비가 올 때 전동차가 미끄러지는 슬립 슬라이드 현상, 새로운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열차관제사 인력 보강 등이다.
또 최고 속도구간과 선로 제한속도가 변화되는 일부 구간에서 승차감이 저하되고, 열차 무선장치 수신감도가 떨어지는 점도 지적됐으며 무선통신설비 고장으로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상황 발생 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예비품 확보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외에도 차량공기압 체크시스템과 관제사의 증원, CCTV 투시각도 확대 등의 개선사항이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현재 29건 중 14건에 대해 개선조치를 완료했으나 아직 15건에 대해서는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여전히 불안감은 상존하고 있는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개선작업 중에 있는 나머지 15건에 대해서도 인천광역시도시철도건설본부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