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관련기사 14면
닷새만에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추가시킨 김소희는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 우승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태권 여제’에 오른 김소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하고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결승까지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을 벌였다.
최대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8강전에서는 2-4로 끌려가다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전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보그다노비치와 맞선 결승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했다.
1라운드 중반 몸통 공격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2-1로 앞선 김소희는 2라운드 중반 왼발로 상대의 헤드기어 뒷부분을 타격해 3점을 추가했다.
3라운드에서도 먼저 득점에 성공한 김소희는 이후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무려 7차례나 경고를 받으며 경고로만 3점을 내줘 7-6까지 쫓겼고 종료와 동시에 보그다노비치 측에서 몸통 공격에 성공했다면서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 했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