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10-10’(금 10개 이상-종합 10위 이내)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단은 21일 오후 6시 현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 9개, 은 3개, 동메달 8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10위 이내 달성에 성공했지만 금메달 수 10개를 채우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여자골프에서 1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9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기대했던 태권도 남자 +80㎏급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라디크 이사예프(아제르바이잔)에게 역전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고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이뤄낸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룩했다.
사실상 더 확보할 금메달이 없는 한국선수단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9개로 마감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금 9·은 12·동 9)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총 메달 수도 21개에 그치며 금 12개, 은 10개, 동메달 11개로 총 33개의 메달을 수확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최저 기록에 머물렀다.
애초 목표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남자 유도와 남자 레슬링, 배드민턴 등이 모두 ‘노골드’에 그쳤고 남자축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 등 구기종목도 예상외로 부진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