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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기태권도대회 승부조작 논란

고등부 경기서 우승 밀어주기

준결승전 점수 앞선 상태서

선수 코치가 ‘흰수건’ 던져



학부모, 시태권도협회 고발예정

市 “코치간 담합… 처벌 지시”

지난달 열린 인천광역시장기 태권도대회 고등부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해당 경기에 참가한 A선수 측에 따르면 A군은 지난 달 16일 인천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광역시장기 태권도대회 고등부 경기 준결승전에서 14대 7로 상대 선수 B군에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A군의 코치가 경기 도중 흰 수건을 매트에 던지며 기권 의사를 밝혔고 결국 A군은 기권패했다.

결승에 나간 B군은 우승을 거머쥐었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밀어주기’를 당했다”며 “신성한 스포츠 경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대학교에 가서 태권도와 관련된 학위를 딴 뒤 해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길 바랐는데 젊은 학생의 꿈이 짓밟혔다”며 “최근 아들을 학교 선수부에서 탈퇴시켰으며, 집 근처 태권도 학원에 등록해 계속 운동을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A군의 아버지는 인천시태권도협회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실제 A군 코치는 경기 직후 A군의 아버지를 찾아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대편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학비 면제를 받을 수 있게 하려고 양보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A군의 아버지는 “당시 대통령배 대회와 겹쳐 성적이 좋은 학교 선수들 상당수가 인천시장기 대회에는 불참했다”며 “한 경기도 하지 않고 우승한 선수가 있을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졸속으로 대회를 주관한 인천시태권도협회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며,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암암리에 이뤄진 승부조작 관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태권도 대회가 시장배 명칭을 사용했지만 시의 후원이 아닌 시 태권도협회 자체 행사였다”며 “해당 사건을 확인한 결과, 심판진·운영진이 개입된 것이 아닌 코치 간 담합으로 확인돼 협회 측에 규정에 맞게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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