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지난 17일 새벽 5시쯤 주택가 골목에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집에서 뛰어나가 길 가던 3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있는 박모(28)씨를 발견하고는 몸싸움 끝에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성추행범을 잡은 유씨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앞뒤 가리지 않고 용기를 내게 되었다”며 “누구보다 놀랐을 피해자 보호에도 경찰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규호 안양동안서장은 “주민 안전을 위해 경찰과 주민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황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선뜻 도와주신 용감한 시민이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는다”고 말하고 “앞으로 피해자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