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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5년 화성행차 효·애민정신 되새겨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학술대회
10월 서울~수원 첫 복원행사
“현대사회 응용하는 계기 돼야”

 

화성연구회와 수원문화재단은 10월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앞서 지난 달 31일 학술대회를 개최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자리를 가졌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정조시대 능행차의 의의’, ‘수원화성행차시 정조의 활동과 의미’, ‘화성원행도의 미술사적 의의’, ‘다큐멘터리 의궤의 능행차 재현과 문화콘텐츠 활용’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조시대 능행차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문식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1795년 정조의 화성 행차 의미와 2016년 능행차 공동재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왕의 능행은 도성이나 경기도를 벗어나는 것으로, 행차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경비 소요도 많았다”라며 “정조는 왕위에 오르면서 사도세자를 복권시키기 위한 조치를 추진, 1789년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을 조성한 이후 매년 방문하며 사도세자를 복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세자와 혜경궁이 회갑을 맞는 1795년 열린 화성 행차는 특별하다”고 밝혔다.

부모에 대한 효심을 확충해 국왕에 대한 충성으로 나가는 유교식 윤리를 감안할 때, 1795년 화성 행차는 신하들에게 사도세자의 복권이라는 충성을 요구한 상징적 의미라는 것이다.

이밖에도 정조는 화성 행차에서 노인들을 위한 양로연, 쌀 지급, 민원 해결 등을 시행해 왕실의 경사를 백성들과 함께하기 위한 진정한 애민정신을 실천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김 교수는 “10월 열리는 서울-수원 능행차 재현 행사는 1795년 정조가 이동했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복원하는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행사가 단순히 복원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조가 행차를 통해 보여줬던 부모에 대한 효성, 노인 봉양, 민원 해결, 국방력 강화 같은 의의를 되새기고 현대사회에 응용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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