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이 음악 도시로서의 옛 영화를 다시 꿈꾼다.
부평구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당선돼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37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부평 일대를 음악 융합도시로 꾸민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부평구 십정동에 있는 부평아트 하우스에 ‘부평음악산업센터’를 조성한다.
음악제작 시설을 구축해 프로 뮤지션부터 아마추어 밴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창작공간으로 꾸미고, 실용음악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해 음악전문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다.
또 대중음악 1세대의 주요 활동지였던 부평3동은 ‘음악 동네’로 조성된다.
밴드 음악 중심지로 명성을 떨친 부평의 음악 자산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작업을 거쳐 음악 거리를 만들고, 빈집 등 유휴공간에는 연습실·라이브클럽·음악전문카페를 유치할 계획이다.
재단은 부평1동 굴포천 복개구간에는 낙후한 주거공간과 컨테이너를 활용해 지역 청년과 공예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작업장 ‘아틀리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백운역 생태공원과 부평공원에서는 음악 밴드 누구나 거리공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영국 셰필드시가 철강 공업도시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한 것처럼, 부평을 음악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