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금융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신임 기관장이 선임되는 곳은 한국거래소다.
지난 12일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를 마무리한 거래소는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임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이 유력해 보였던 최경수(67) 거래소 이사장이 공모에 참여하지 않고, 정찬우(53)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응모 사실이 확인되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정 전 부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등 박근혜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폭넓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 열린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최근 산업은행 회장과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서근우(57) 현 이사장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는 신용보증기금도 이달 23일까지 이사장 후보자를 접수하고, 유재훈(55) 현 사장이 지난 12일 국제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선임된 예탁결제원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임기도 11월 중순 만료된다.
캠코나 신보 수장으로는 문창용(54) 전 기재부 세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행장 임기가 끝나 현직 행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이광구(59)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흥행' 여부에 따라 연임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고, 올해 12월 임기가 끝나는 기업은행장 역시 권선주(60) 행장의 연임이나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