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교 22개교 시범운영
구조·구급대원 2명 한 조로
숙소·탑승버스 안전점검도
교통안전·재난 행동요령 교육
복통 환자 빠른 대처 실효사례
내년 초·중·고 35개로 확대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과 최근 지진으로 수학여행을 취소·연기하는 학교들이 늘어난 가운데 현역 소방관들이 동행하는 ‘안심수학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신학기를 맞아 시범 운영 중인 ‘119와 함께하는 안심수학여행’이 학부모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심수학여행’은 인천소방본부가 일선 소방서에서 선발한 전문 구조대원 1명과 구급대원 1명이 한 조를 이뤄 학생들과 수학여행 전체 일정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 인천까지 확산됐다.
대원들은 여행 출발 전 학교를 방문해 인솔교사와 학생드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및 화재·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수학여행지 담당 소방관서와의 협업을 통해 숙박시설의 소방검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사전 점검도 진행한다.
여행지에서는 숙소와 탑승버스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화재 대피 교육과 학생 안전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응급처치도 책임진다.
실제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재 인천지역 3개 초등학교가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구조·구급대원들과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특히 지난 26일 강원도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인천의 한 초등생(11·여)이 심한 복통을 호소하자 동행한 구급대원의 판단으로 현지 119구급대를 호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빠른 대처를 보여 실효성도 입증됐다.
현재 인천지역은 올해 22개 초등학교에서 ‘안심수학여행’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5개 초·중·고교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 뿐만이 아니라 교사들도 소방대원들의 수학여행 동행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만큼 사업을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