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성료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1일부터 3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폴란드의 바이올린 연주자 아담 바우디흐의 공연이 서막을 연데 이어 개막식 후에는 북유럽 ‘퓨처 재즈’의 선구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부게 베셀토프트의 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뮤지션이 무대에 올랐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모두 25개국 최정상급 연주자 48개 팀이 무대에 올라 재즈의 진수를 선사했으며 특히 브라질 재즈의 대부로 불리는 ‘카에티누 벨로주’(Caetano Velose)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재즈를 재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 벨로주는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주 무대인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는 유료 공연으로 진했됐으나 페스티벌 라운지, 재즈 클럽, 재즈 팔레트, 빌리지 가평 등 9개 무대는 무료로 즐길 수 있었다.
무료 공연에는 국내·외 실력파 신인 밴드 50개 팀이 무대에 올라 재즈뿐만 아니라 월드뮤직, 팝, 록, 힙합 등 다양한 음악으로 자라섬을 찾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개막식에서 “올해해도 자라섬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편하게 축제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한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일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 공연장과 가평군 특산물 상점을 둘러보며 축제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본 조 장관은 “오늘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빗속을 뚫고 축제를 보러 온 많은 시민을 보니 축제가 좋은 콘텐츠만 갖고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홍보하지 않아도 심지어 이렇게 날씨가 안 좋아도 사람이 찾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어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등과 함께 프랑스 포커스 리셉션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매년 1천 개가 넘는 지역축제가 열리지만, 자라섬 축제처럼 지속성을 가진 축제는 드문데 민간 조직과 지역 사회가 무형의 예술 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사례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