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락 코스모스·백일홍 꽃밭
녹색바이오단지 86만㎡ 개방
순수한 자연체험 테마공간
환경교육프로그램도 선봬
축제 보다 가을소풍 분위기 물씬
인천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코스모스와 국화꽃이 활짝 피어나 가을 나들이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매립지 내 86만㎡ 녹색바이오단지를 개방, 인천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2016 드림파크 가을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2016 드림파크 가을나들이’는 올해로 제13회째로 그간 ‘드림파크 국화축제’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가을소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변모했다.
이에 따라 축제형식의 국화작품전시대회와 각종 무대공연행사가 생략되고 순수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대규모 코스모스와 백일홍 꽃밭, 야생초화원, 자연학습관찰원, 억새원, 습지관찰원 등의 테마공간과 수서생물관찰체험, 에너지파크체험, 환경교육뮤지컬 등의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인천 서구 평생학습축제, 인천연합프리마켓 등과도 연계했다.
또 매립지 환경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 힐링할 수 있도록 꽃밭과 쉼터를 마련, 환경보전의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작품과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사와 매립지 주변 지역주민들은 1년 여간 국화작품과 대군락의 코스모스 꽃밭 등을 함께 가꾸며 준비해왔다.
지난 2일에는 드림파크골프장을 시민에게 개방해 골프·카트체험과 시민걷기대회가 열렸으며 야간에는 골프장 잔디 위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펼쳐졌다.
열린음악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4천여 명이 참석, 2PM, 양수경, 서문탁, 태진아, 강남 등 인기가수의 무대를 즐겼다.
공사는 또 제1매립장에 조성된 드림파크(CC) 골프장 중 9개 홀을 일반에 개방, 골프장 잔디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간과 캠핑장 체험, 골프코스 걷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사 관계자는 “혐오시설인 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된 지역도 잘 관리하면 시민들이 맘 편하게 쉴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수도권매립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