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 모델” 긍정적 평가
여·야 의원 “성공해야” 힘 실어줘
수도이전·모병제·핵무장론 등
이슈발언 재상기 문제점 지적에
‘대권행보’ 실린 설득성 소신 강조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남경필 지사가 추진중인 경기연정의 확장판 이었다.
▶▶국감 관련기사 2·3·4·18·19면
여야 의원 대부분이 전날 출범한 2기 경기연정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등 긍정적 평가가 잇따랐다.
우선 새누리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은 연정을 “전국 광역지자체의 모델 케이스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석했고, 같은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연정을 통해 다툼이 줄었나, 협조가 잘 되나”란 짧은 질문을 통해 연정의 긍정적 부분을 극대화 시켰다.
박순자(새누리·안산단원을) 의원도 “남 지사가 실질적 협치로 도민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몫 거들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군포갑) 의원은 “야당이 추천한 연정부지사는 행정 1·2 부지사나 다른 시·도 부지사와 달리 정책 파트너로 봐야 한다”며 연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고, 백재현(더민주·광명갑) 의원 역시 “1기를 잘 마무리하고, 2기를 새롭게 시작한 경기연정이 성공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정뿐 아니라 수도이전·모병제·핵무장론 등 남 지사가 최근 쏟아낸 발언을 재상기 시키며 남 지사의 대권 행보에 힘을 실었다.
홍철호 의원은 수도이전 문제를 꺼내들어 남 지사가 “전세난, 교통난, 사교육 문제, 수도권 집중이 아닌 국토 균형발전 등을 위해선 수도이전이 필요하다”고 답할 수 있도록 거들었다.
또 황영철(새누리,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이 남 지사의 모병제를 두고 “금수저·흙수저 논란 등 사회계층 갈등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거론하자 남 지사는 “새 대통령이 ‘군대 안 간 사람은 장·차관으로 안 쓰겠다.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국가적 어젠다로 세우면 된다.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은 우리 국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모병제 철학을 다시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야당 측 의원들은 도정 등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며 창끝을 겨눴으나 남 지사의 견고한 방패를 뚫지는 못했다.
김영진(더민주·수원병) 의원이 “정부의 군공항 이전 TF는 수원이 아닌 대구만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남 지사는 “수원은 국가 도움 없이 도와 해당 지자체가 충분히 토의해 할 수 있다”며 일축했다.
또 김영호(더민주·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평택이나 오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찬성했다. 제2의 사드가 이곳에 와도 환영할 것인가. 또 핵보유 시 국제사회 경고와 고립우려도 있다”라며 따져 물었다.
그러자 남 지사는 “사드는 환영까지는 아니나 합리적 근거가 제시되면 동의한다”며 “핵 문제는 미국이 핵우산을 씌워주겠다고 했지만 믿기 어렵다. 미래에 도래할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핵무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우려를 잠재웠다.
/안경환·이슬하·조용현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