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젊은층이 경마에 친근함을 느끼도록 수도권 도심에 카페형 장외발매소를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한정 의원(남양주을·더민주)은 최근 마사회가 20~30대 고객층 흡수를 위한 장기적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용역결과를 받아 압구정동과 강남 등에 카페형태의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마사회는 지난 5월 ‘소형 장외발매소 모델 정립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도권 도심에 카페형태의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 대상지를 직접 물색하고 있다”며 “마사회 장기 수익창출을 위해 젊은층을 공략, 도박의 늪에 빠뜨리기 위한 장기 계획 수립 중”이라고 주장했다.
용역보고서에는 ▲성인·미혼인 20~30대 소형 장외발매소 진입, 경마 친근감 유도 ▲(10년 후)소형 장외발매소에 진입시킨 20~30대가 자녀를 둔 30~40대가 돼 본장(경마장)으로 가족과 함께 유도 ▲(20년 후)경마게임에 익숙한 40대 이상이 돼 중대형 장외발매소로 유도 등 단계별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사회는 소형 장외발매소 확대를 위해 소형 장외발매소를 장외발매소 총량에서 제외하는 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의원은 “소형 장외발매소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국민적인 인식을 카페 형태로 포장, 숨기려는 시도”라며 “마사회는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고 사행산업 중독을 줄이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