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구 가운데 14.1%가 월평균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절대빈곤’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경기복지재단이 지난 3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도내 1만8천573가구의 19세 이상 주민 3만9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절대빈곤 가구 비율은 14.1% 였다.
또 18.1%는 월 소득이 중위소득(총가구 중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 50% 이하인 상대빈곤 가구였다.
절대빈곤과 상대빈곤 가구 비율은 가구 형태와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절대빈곤율과 상대빈곤율이 아동이 있는 가구(아동 가구)는 5.3%와 5.7%였으나 노인이 있는 가구(노인가구)는 31.0%와 39.9%였다.
장애인이 있는 가구(장애인 가구)는 38.8%와 48.0%, 1인 가구는 33.3%와 49.5%였다.
시·군별로는 과천시가 8.1%와 10.9%인 반면 연천군은 28.9%와 37.6%였다.
조사 대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8만원이였으며 이 역시 가구 형태와 시·군별로 격차가 컸다.
월평균 소득이 아동 가구는 424만원, 노인가구 224만원, 장애인 가구 210만원, 저소득 가구(평균소득이 지역별 평균소득의 50% 이하 가구) 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저소득가구와 아동가구 간 소득액이 324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시·군별로는 연천군이 180여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과천시가 4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월세·공과금 연체와 끼니거름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유경험 가구 비율이 도 평균 6.3%로 드러났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저소득가구 및 장애인 가구는 30.2% 및 18.8%였다.
도 평균 경제적 어려움 유경험 가구 6.3% 중 1.0%는 국민기초생활 수급 대상이나 나머지 5.3%는 아무 지원을 못 받아 사각지대에 놓였다고 복지재단 측은 설명했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가구 가운데 14.6%는 지출이 소득보다 많았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