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당사자 간 첨예한 대립으로 5년간 끌어왔던 부평구의 경인철도 횡단 지하보차도 설치문제가 해결됐다.
10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일 ‘부개서초교 인근 경인철도 횡단 지하보차도 설치공사 갈등조정 최종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 공사는 보상비 포함 총사업비 70억 원을 들여 부개1동 291-1 부개서초교 인근에 길이 73m, 폭 10~11.8m의 지하보차도 및 접속도로 확장 사업을 진행, 학생 통학로와 도로 교통망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권 연결 차원에서 지하보차도가 꼭 필요하다는 측과 굴착 과정에서 건물안전위협 및 주차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측의 의견이 맞서 지난해 4월 공사가 시작된 후 한 달 만에 중단됐다.
이에 구는 지난 3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한 갈등관리조정관을 투입, 지속적인 조정 작업을 벌여 최근 총 20개항에 이르는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안은 이해당사자들이 부개1·2동 간 학생들의 통학로가 현재보다 더 확보될 필요가 있고 주민들도 도보로 이동하는 데 더 편리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