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4분기 체감경기가 김영란법 시행 등의 영향으로 큰폭 하락하며 소비심리 위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RBSI)’에 따르면 4분기 전망치는 ‘84’를 기록해 지난 분기 ‘119’에 비해 35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수치 ‘92’보다 8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해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다른 지역보다 소매경기 호전에 대해 비관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경기 전망을 살펴보면 대형할인마트(78)는 온라인 및 편의점 업계와의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 백화점(97)은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 및 음식료업을 위주로 하는 만큼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 횡보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슈퍼마켓(91)은 주요 매출원인 식품부문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편의점(80)의 경우 업계 매출은 늘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개별 점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기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안에 대해서는 ‘매출부진’이 41.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업태간 경쟁격화’가 30.2%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소비진작책을 꾸준히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모바일쇼핑과 소량구매 증가 등 고객의 소비패턴을 심층 분석해 적절한 상품과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제안함으로써 고객의 소비심리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