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북단 섬 백령도는 꽃씨를 심으러 내려온 선화 선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 백령왕이 떠나버린 선녀를 기다리다 숨을 거둔 뒤 그 자리에 하얀 세떼들이 백령왕의 시신을 덮어 만들어졌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흰 백(白), 깃털 령(翎) 자를 딴 섬이다.
백령도 설화를 토대로 한 남성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국악 뮤지컬 ‘백령왕’은 노래와 함께 난타, 사물놀이, 판소리, 코미디, 국악 반주에 맞춘 화려한 타악기 퍼포먼스가 더해져 다양한 볼거리와 짜임새 있는 연출력으로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성혁 예술감독은 “출연진과 관객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라 할 수 있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신명 나는 연주를 통해 예술 공연의 향수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농산어촌, 임대주택,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교정시설 등 문화적 혜택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는 ‘2016 신나는 예술여행’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며 블레싱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