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市 BI 표절 의혹 제기
인천시가 10년만에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체한 새 도시브랜드(BI)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시의 새 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all ways Incheon)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올 웨이즈 인천은 태백시가 지난 2005년부터 사용하는 ‘올웨이즈 태백’(Always Taebaek)과 한글 발음과 철자, 의미까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당은 “결국 졸속 밀실 행정이 시민의 혈세 낭비와 대내·외적 망신을 부르고 말았다”며 “유정복 시장은 BI 선정 과정의 전말을 시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 이번 BI 선정은 시 브랜드담당관실이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부서 책임자(4급)로 배치해 지난 5월부터 예산 2억2천만 원을 투입해 얻은 결과물이다.
그러나 시 브랜드담당관실이 태백시에서 이미 유사한 BI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시장이나 시의회에 알리지도 않고 발표를 강행,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BI 도출 전 타 시·도의 슬로건을 확인했을때 ‘올웨이즈 태백’을 인지했으나 보는 관점에 따라 도시정체성과 지향하는 바 등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 ‘올 웨이즈 인천’이 도출됐다”며 “키워드로 지정된 ‘퍼스트 에버(first ever)’를 혼합 사용해 혼란을 감소할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13일 300만 국제도시로서의 인천의 정체성 확립과 가치재창조 붐업을 조성하겠다며 기존 BI인 ‘플라이 인천(Fly Incheon)’을 대신할 새 도시브랜드 ‘올 웨이즈 인천’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초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이미지인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디자인 표절 파문과 서울시의 ‘아이 서울 유’(I Seoul U) 상징 문구 논란으로 BI 선정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