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특정 구간부터 요금이 2배로 뛰어 주민 반발을 불러일으킨 공항철도 요금체계 개선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전 구간에서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추가 예산이 필요해 예산 확보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인천시가 이달 초 수도권통합요금제 개선방안을 찾아보자고 요청했다.
공항철도 요금체계는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58㎞ 구간을 잇는 공항철도는 구간에 따라 수도권통합요금제와 독립요금제가 적용된다.
서울역을 기준으로 여덟 번째 정류장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요금 1천850원으로 통합환승구간이어서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독립운임구간인 다음역 중구 운서역부터는 1㎞마다 130원이 붙어 요금이 3천250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전체 구간에 적용하는 안과 영종·운서역까지 확대하는 안 등이 연구 용역 과정에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전 구간에서 환승할인을 받으려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한 공항철도에 매년 재정 보조금 약 3천억원을 투입하고 있어 관할 지자체인 인천시에 추가 예산 부담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시 역시도 지난해 인천 시내버스·수도권 전철 5개 등에 수도권환승요금제 보조 예산으로만 약 510억원을 투입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요금체계에 부응해 공항철도 내 독립요금체계의 개선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