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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첫 ‘평화의 소녀상’ 제막

화성 시민 성금으로 캐나다에 이어 외국에 두번째 건립
해외제작은 美·호주 이어 다섯번째… 평화 메시지 전달

 

화성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된 ‘평화의 소녀상’이 중국에선 처음으로 상하이에 세워졌다.

해외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으로는 미국 2곳, 캐나다와 호주 각 1곳에 이어 다섯번째이며 화성시민들이 국제 민간단체와 협력해 세운 경우는 캐나다 토론토에 이어 두번째다.

화성시는 22일 상하이사범대에서 박경자 화성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 채인석 화성시장, 쭈즈치앙 상하이사범대학교장, 레오스 융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두 나라 소녀가 나란히 앉아있는 형태의 한·중 소녀상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 화성시, 상하이사범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함께 건립했다.

화성 시민들은 3천여 만원을 모금, 제작비를 마련했다.

한국인 소녀상은 김운성(51)·김서경(50) 작가 부부가, 중국인 소녀상은 중국의 판이췬(55) 칭화대 미술학과 교수가 제작했으며 소녀상은 주먹을 굳게 쥔 채 의자에 앉아 어둡고 침울한 시선으로 당시 아픔을 나타냈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으며 조각상 아래에는 중국 위안부 생존자의 발자국이 있다.

‘한·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인간 존엄성을 말살하는 범죄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추진됐다.

제막식 이후 화성시와 건립추진위, 세계2차대전 역사보존연합회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 상하이 사범대학교 위안부 박물관에 소녀상 미니어처 500개를 기증했다.

채인석 시장은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한중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 수호의 상징”이라며 “일본이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할 때까지 시민들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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