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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1호선 스크린도어 비상탈출 ‘비상’

29개 驛 전철 출입문 부분외

벽면 절반이 고정식 닫힌 구조

비상사고 정위치 정차 안될땐

벽체 쉽게 못여는 위기 불가피



교통공사, 업무소홀 잘못 설치

행자부 지적에 연말까지 개선

인천지하철 1호선의 스크린도어 상당부분이 고정벽체로 돼 있어 위급상황 시 비상탈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행정자치부의 인천시 정부합동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1호선 29개 역의 스크린도어에 모두 고정벽체가 포함돼 위급상황 시 쉽게 열 수 없는 상태다.

출입문 부분을 제외한 벽면의 절반이 고정식으로 닫혀 있는 것인 데 관련 규정에도 맞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2010년 개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철도건설규칙의 승강장 기준에는 ‘스크린도어 차량이 정위치에 정차하지 못한 상태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모든 문이 비상 개폐될 수 있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어 스크린도어의 모든 벽체는 비상문으로 설치해야 하지만 인천지하철 1호선의 스크린도어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

특히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20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역의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를 실시했음에도 개정된 규칙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열차 1량 길이당 출입문 4개, 비상문 벽체 2개, 고정벽체 2개로 구성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인천교통공사가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해 17개 역 2천6개의 고정벽체를 잘못 설치했다”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고정 벽체를 비상개폐가 가능한 구조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공사는 오는 연말까지 자체예산 14억1천만원을 들여 17개 역의 스크린도어 구조를 출입문 4개, 비상문 벽체 4개로 개선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당시 스크린도어 설치 규정 개정을 꼼꼼히 살피지 못해 규정에 맞지 않은 시설이 설치된 것 같은데 정확한 배경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12개 역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할 예정으로 내년 추경예산을 신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12개역 스크린도어의 경우 규칙 개정이 있던 2010년 이전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고정벽체로 돼 있어 이 역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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