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이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또 다시 멈춰섰다.
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6분쯤 서부여성회관역 인근 선로전환기에서 장애가 발생해 2호선 전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공사는 장애 발생 직후 무인 자동제어시스템 운행에서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 서행 운행했으나 열차들의 정체로 20여분간 모든 선로 운행이 정지됐다.
사고 당시 인천 2호선 27개 역에는 18개 편성 36량의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었으며 운행 중단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중단 원인이 된 선로전환기는 하나의 선로에서 다른 선로로 분기하기 위해 설치된 분기기의 방향을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앞서 지난 8월 7일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차량기지를 들어서던 전동차 2량이 선로를 이탈해 탈선한 사고의 경우 당시 수동 운행하던 전동차가 선로 전환기 조작 구간에서 갑자기 뒤쪽 차량 바퀴에 강한 불꽃을 일으킨 것으로, 반복되고 있는 선로전환기 사고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시 사고에 대해 공사 간부들은 미리 계획한 훈련이라고 조작해 브리핑하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보고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선로전환기의 퓨즈가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빠른 시간 내 복구해 정상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2호선은 지난 7월 30일 개통 이후 단전, 출력 장애, 신호 이상 등 개통 첫날에만 6건의 장애를 일으키며 운행이 중단된 바 있으며, 10분 이상 지연 운행된 사례만 개통 첫 달 11건에 달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