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정기적인 기부, 더 큰 나눔의 파장 만들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해광수산

 

어머니 통해 베푸는 삶 느꼈던

이두희 대표, 부인 이영희씨와

8년 전 착한가게 가입 나눔 지속

“언젠가는 보육원 봉사도 할 것

자연스러운 기부문화 확산되길”


구리시 인창동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맛 좋은 홍어를 판매하는 ㈜해광수산이 위치해 있다.

17년 째 홍어집을 운영 중인 ㈜해광수산은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며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은 이두희(54) 대표는 부인 이영희(51·여)씨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정기 기부를 결심하고, 지난 2009년부터 착한가게에 가입해 올해로 8년 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속가능한 정기기부자들이 모이면 더 큰 나눔의 파장을 만든다는 내용을 책에서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자연스러운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 중 착한가게 캠페인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두희 대표에게 나누는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일깨워주신 분은 바로 어머니다.

그는 “40년 동안 가리봉동 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시며 나눔을 실천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30년 전 가리봉동 시장 근처에는 생활이 어려운 공단 근로자, 독거노인들이 쪽방촌에 밀집해 있었다. 가게 앞을 지나는 어려운 이웃에게 생선을 주시거나, 동사무소를 통해 생필품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베푸는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벽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주말과 명절 없이 가게를 지키고 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쉴 때 라디오에서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이 들려오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진다”는 이 대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낼 수 없지만 언젠가는 보육원에 찾아가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한민국 전역 마트에 홍어를 납품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홍어가 관절과 장 기능 개선에 탁월해 많은 분들이 건강식품으로 찾고 있다”며 “홍어를 드실 수 있는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행사가 있으면 추후에 물품 기부 또한 진행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는 “착한가게 가입한지 벌써 8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시적인 기부도 좋지만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