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돌며 캐시비 교통카드를 외상으로 충전하고 돈을 갚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20대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대학생 A(2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10월 10일까지 안양과 군포지역 편의점 8곳을 돌며 종업원을 상대로 스마트폰 전자화폐인 캐시비 교통카드를 외상으로 충전해 주면 5∼10만원을 더해 갚겠다고 속여 37차례에 걸쳐 1천4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로, A씨가 돈을 갚지 않으면 손해금을 모두 자신이 배상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충전을 해주다가 낭패를 봤다.
A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캐시비 교통카드를 현금화한 뒤 돈을 모두 불법 스포츠 도박에 탕진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앞서 지난 9월 초 똑같은 수법의 범행을 하다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상태에서 재차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