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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수도권 ‘풍선효과’… 동탄2 오피스텔 최고 401대 1

‘미분양 우려’ 용인 수지, 사흘간 2만5천명 방문
동탄2 ‘사랑으로 부영’ 하루 만에 잔여물량 완판
규제 대상 아파트, 보증서 못받아 분양일정 연기

‘11·3 부동산 대책’ 거센 후폭풍

서울을 포함한 37개 지역을 조정지역으로 선정해 청약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대상에 속하지 않은 지역이나 3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분양 단지는 청약 예정자들이 대거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반면 규제 대상 지역은 분양일정이 연기되는 등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식어 미분양 우려가 많았던 용인은 11·3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지난 4일 대우건설이 문을 연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6일까지 사흘간 약 2만5천명의 방문객(6일 추정치 포함)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청약 조정지역에 포함됐지만 3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받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에는 막차수요가 대거 몰리며 청약과열이 빚어졌다.

지난 3일 청약을 받은 세종시의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세종’은 445가구 모집에 무려 11만706명이 몰렸는가 하면, 역시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우미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아파트도 834가구에도 6만5천943명이 접수해 최근 동탄2 분양단지중 최다 인원이 청약했다.

특히 일부 부적격자로 인해 남은 물량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4일 실시한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A73~75블록은 하루만에 잔여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전매금지 적용을 받지 않은 마지막 단지라는 게 알려지면서 막차타기 실수요자와 단기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부영 A73~75 3개 블록은 2천51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5천80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26.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대책에서 제외된 오피스텔 분양에도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우미건설이 4일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에는 186실 모집에 총 6만2천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 최고 401.6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신규 분양 단지들은 청약률이 감소할 것이 뻔한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서 발급을 미루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등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대림산업의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와 중흥건설의 ‘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당초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보증서 발급을 받지 못해 분양을 연기했다.

A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조정지역내 단지의 재당첨 제한과 1순위 요건 강화가 15일 주택공급규칙 개정 이후 시행되다 보니 이 제한까지 받도록 하고자 분양보증서 발급을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선 연내 분양물량은 털어내는 것이 좋지만, 앞으로 분양·계약률 관리에 부담이 커지면 내년 이후 분양물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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