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월곶 소래포구 주변의 포장마차 영업권을 장악한뒤 업주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갈취해 온 폭력배 38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는 3일 소래포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폭력을 휘둘러온 정모(37)씨 등 '신(新) 무대포파' 폭력배 17명을 구속하고 이모(35)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1년 12월 10일 소래포구 일대 시유지를 자신들의 소유인 것처럼 행사하며 포장마차를 시작하려는 백모(37)씨에게 "우리가 월곶의 주인이다. 단속반이나 폭력배로부터 보호해주겠다"며 보호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뜯어내는 등 3개월동안 포장마차 업주 12명으로부터 모두 9천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11월23일 오후 5시30분께 소래포구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정모(46)씨가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옷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뒤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등 포장마차 업주 13명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1월 월곶의 토지주인 원모(45)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비리를 알고 있다고 협박해 원씨 소유의 염전부지 1천200평을 무료로 사용하며 최근까지 차 1대당 3천원의 주차비를 받는 등 모두 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소래포구 포장마차 영업권을 장악하고 있던 '무대포파' 폭력배 10명이 인천남동경찰서에 검거되자 '신 무대포파'를 자칭하며 소래포구 주변 포장마차 업주들을 상대로 보호비 등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