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강당이 없어 교육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받던 인천 도림고등학교가 인근에 구월 도매시장의 신축 이전으로 외부 환경문제까지 제기되며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종우(남동3) 시의원은 지난 15일 제237회 인천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월 농수산 도매시장의 도림고 맞은편 이전 등에 따른 교육환경을 지적하며 시교육청에 도림고 이전 검토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구월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남촌동 도림고등학교 맞은편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중으로 시장과 학교의 근접성으로 인한 교육환경 저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학교 내 다목적 강당 신축에 묶인 21억원의 예산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림고 재학생 중 서창동과 논현동 거주 학생이 많은 것도 이전을 생각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인천시는 현재 구월동에 있는 도매시장을 남촌동 도림고등학교 맞은편 부지(17만㎡, 개발제한구역)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가 도림고 맞은편 부지를 도매시장 이전 ‘최적지’로 보고 있는 이유는 남동IC와 떨어져 있어 교통정체 우려가 없는 데다, 인근에 주거시설이 없어 민원 발생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와 시장의 인접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상당하다.
또 과거 초등학교 시설을 도림고로 운영함에 따라 강당의 부재 등 교육환경 내부의 여건 자체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어 내·외부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도림고는 부지 문제 등 기본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며 “시장통 입구에 학교, 강당문제까지 얽혀있어 과감하게 도림고의 이전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경식 시교육청 행정국장은 “학교 이전과 다목적 강당의 신축 등 제기된 문제들이 기간면에서 상당한 시일을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청 자체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