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내년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내 31개 시·군 주택가와 전통시장·상가 밀집지역 등에 소화전 4천430개를 새로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관련 예산은 총 87억4천925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지난해 1월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발생 후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화전(소방용수시설) 보강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시 화재 건물이 전철 1호선과 인접한 중심가에 위치한데다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주변에 소화전도 부족해 피해를 키웠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올해 말까지 설치되는 1천519개를 비롯해 오는 2020년까지 2만개의 소화전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대상지역은 경기연구원의 전수조사를 토대로 인구와 면적, 화재발생건수, 기존 소화전수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올 10월말 기준 도내 소화전 수는 2만4천210개로 서울시 5만9천84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도 관계자는 “도시가 복잡해지면서 일부 주택가와 상가 등은 소방차량의 신속한 현장접근이 어렵고, 다량의 소화용수를 필요로 하는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펌프차량과 물탱크 차량 중심의 화재진압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소화전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