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사소한 시비로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거나 고의로 급제동을 한 이른바 보복운전가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포경찰서는 운전 중 끼어들기를 한 상대 차량에게 보복운전을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위반)로 홍모씨(68)등 16명을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홍씨는 지난 8월 15일 오전 10시 10분쯤 김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자신의 지인을 태우지 않고 출발하자 약 500m를 추격해 나란히 주행하며 위협한 뒤 추월한 후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행위로 버스의 진로를 방해한 혐의다.
또다른 운전자 조모씨(36)는 지난달 16일 오후 11시 57분쯤 김포시 고촌읍 김포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피해차량이 자신의 차량 앞으로 차로 변경하자 화가 나 차량을 앞지른 후 수차례 급제동해 4차로에 차량을 정차시켜 진행 중이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게 하는 사고를 유발한 뒤 도주했다.
김포경찰은 지난 2월부터 집중단속을 벌여 난폭운전 7건에 보복운전 16건, 보험사기 7건 등 총 30건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복운전의 대부분이 상대차량의 사소한 선행 행위로 인해 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피해를 입은 운전자는 공포감으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보복운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엄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