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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사업 5년여 만에 좌초

시의회 “기술 성공 못해… 조례안 논의 가치없다” 부결
시 “국회의원 예산 확보 주력… 의회만 반대” 볼멘소리

시흥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학교 운동장 천연잔디 설치 사업이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5년여만에 좌초됐다.

22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설치 시범사업’ 등이 포함된 ‘시흥시잔디사업의 육성 및 브랜드화 촉진 조례(안)’을 이날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날 심의에 나선 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등 5명 모두 “시가 그동안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 뒤 “사업에 대해 논의할 가치도 없다”면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민주당 이복희 의원은 “(천연잔디 설치 기술 개발)사업이 성공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시가 학교에 천연잔디를 깔아주겠다고 공수표를 날리고 다녔다”며 “논의할 가치도 없는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홍지영 의원 역시 “시가 그동안 특허기술인냥 사업을 추진해오다 잔디에 ‘잔’자도 모르는 부서에 업무를 이관했다”며 비판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회의원까지 나서 예산을 확보해주려 하는데 의회만 반대를 한다”며 “이는 시민입장이 아닌 정치적 심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소식을 전해들은 한 학부모는 ”국회의원과 시가 시민과 학생 모두를 위해 학교운동장을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역 여론대로 정치적 심의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시가 제출한 조례(안)은 내년에 개발 예정인 천연 잔디 설치 기술을 통해 관내 10여개의 학교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는 지난 2011년 농가 소득향상과 녹색도시 구축을 위해 천연잔디 조성사업을 시작했고 시는 그간 그린 운동장 2곳(5천㎡), 희망공원 천연잔디구장(7천992㎡), 천연잔디농장(8만7천982㎡)등을 조성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국회의원(시흥갑)도 학교운동장 천연잔디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8억 원의 국비 확보를 위해 예산안을 제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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