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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탈당… “새 대안 정당 만들 것”

‘국가다운 국가 건설 선언문’ 밝혀

“헌법파괴 사익 대통령 자격없고

특정층 사익 도구 전락 새누리당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야”



도의회 새누리당 즉각 반발

“민생 저버린 결정… 연정 파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집권세력과 특정 지배층의 사익을 채우는 도구로 전락한 새누리당이 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3·4면

남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다운 국가 건설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헌법의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가며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 위임한 권한을 되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바른 정당은 국민과 공익을 앞세우며 시대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당다움을 잃어 버렸다. 새누리당으로는 자유와 나눔, 배려의 가치 그리고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막근혜 대통령과 당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이다.

남 지사는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요구해왔다.

또 사이비 종교 신도로 비유하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사퇴와 핵심 친박계의 정계 은퇴를 주장해왔다.

남 지사는 특히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구시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하겠다. 국가시스템의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용태 의원도 이날 남 지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며 “국민이 헌법을 통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은 최순실과 그 패거리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쓰였다”면서 “피땀으로 노력해도 대학 가고 취직하기 어려운 우리 아이들 가슴에 대통령과 최순실 일파는 큰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탄핵안을 국회에서 가결해야만 나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진정한 보수 중심을 세워 먼저 헌정 질서 복원 로드맵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의법조치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박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 의원 한분 한분은 역사 앞에서 국민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탄핵에 찬성한다, 반대한다를 분명하게 밝혀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 지사의 탈당은 민생을 저버린 결정”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경기연정 파기 카드까지 꺼내 들어 남 지사의 제안으로 닻은 올린 경기연정이 남 지사에 의해 침몰될 위기에 놓였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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