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용인 보정동에 ‘1호점’… 연내 하남·위례 개원
내년 5개소 설립·2040년까지 도내 어린이집 절반 전환
운영비 일부 지원·원장 공채…원비, 민간의 80% 수준
“어린이집 시설 준공영화로 도내 보육서비스 질 향상”
다음달 용인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경기도내 8곳에 ‘따복(따뜻하고 복된) 어린이집’이 조성된다.
따복 어린이집은 도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고, 보육료가 민간어린이집의 80% 수준인 경기도형 공립 어린이집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용인 기흥구 보정동에 경기도형 공립 어린이집인 ‘따복 어린이집 1호점이 개원한다. 또 하남 덕풍동과 위례신도시에도 같은 형태의 따복 어린이집이 연말까지 개원하게 된다.
기흥구 보정동 따복 어린이집은 정원이 62명, 하남 덕풍동과 위례신도시는 각각 54명, 79명이며 0∼5세 어린이들이 입소하게 된다. 용인과 하남 어린이집은 기존 민간어린이집을 임대해 개원하며, 위례신도시는 공모에 참여해 새로 운영권을 확보했다. 도는 내년에도 5개의 따복 어린이집을 설립, 도비 및 시·군비, 국비 대응투자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따복 어린이집 운영비를 도비로 일부 지원하고, 원장을 공개 채용할 예정이며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원비는 민간어린이집의 80%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또 학부모들이 원비와 별도로 부담하는 현장학습비 등을 절반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각 따복 어린이집 운영은 일단 도 산하 경기여성가족연구원 공보육시범추진단에서 맡도록 했다.
도는 내년까지 개원하는 8개 따복 어린이집을 시범 운영한 뒤 미흡한 부분을 개선, 2040년까지 도내 전체 어린이집의 50%(6천여개)를 이같은 경기도형 따복 어린이집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5%(618곳)에 불과하다.
이순늠 도 보육정책과장은 “영유아 감소로 민간어린이집들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아동학대 등 잦은 사건·사고로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어린이집을 준공영화를 통해 도내 보육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따복 어린이집을 설립,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