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미-이라크전, SARS의 발발, 화물연대 파업 등 불리한 여건하에서도 전년대비 19.6% 증가한 817억달러를 달성, 지난 1999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기업 수출은 23.8%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 우리 산업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의 수출 기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수출 부문에서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권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비중이 전체의 58.8%를 차지해 특정지역에 수출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수출비중도 2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사스의 발발로 인한 아시아지역의 수요위축 등 불리한 여건에도 중국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아시아지역의 FDI 증가 및 경제 활성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앞으로도 이 지역으로의 중소기업수출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소기업 수출은 미-이라크전, 사스의 발발 및 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여건임에도 사스의 영향을 반영한 2/4분기를 제외하고는 월평균 20%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시현했다.
품목별로는 인조장섬유직물, 의류 등 경공업제품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합성수지, 자동차부품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선전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29.5%(38억달러) 증가한 168억4천만달러를 기록,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제1의 수출시장으로 위치를 확고히 했으며, 홍콩, 대만 등 아시아지역 국가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반면, 대미국 수출은 3.8%(4억7천만달러)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장성장 잠재력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BRICs시장의 경우 지난 2002년 149억달러에서 29.1% 증가한 193억달러를 기록해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나, 브라질의 경우 15.1%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 강화해 2007년까지 1천억달러의 중소기업수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수출 가능성이 높은 순수 내수기업을 매년 1천500개 이상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해 수출저변을 확충하는 한편, 아시아권으로 집중된 수출시장을 BRICs 등 신흥 및 틈새 시장으로 다양화해 안정된 수출기반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