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특별검사가 수사를 시작할 때까지 남은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방침을 30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을 만나 “주말쯤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종결을 공표한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특별검사가 시작되고 저희가 수사를 할 수 없게 될 때까지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특검이 임명 이후 20일 동안 사무실 마련, 수사 인력 임명 등 준비 절차를 거칠 때 남은 의혹을 계속 수사하고 특검으로 수사가 원활히 넘어가도록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특검이 임명됐다고 해서 수사를 종결하는 건 아니다”며 “특검 준비 기간에 필요한 수사를 하고, 특검 수사가 원활히 개시되고 잘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 기간 20일 동안 특검도 수사할 수 있지만, 저희가 수사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며 “특검 측과 협의하고 전례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한 할 수 있는 건 해보자는 취지”라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현재 최순실씨 관련 의혹과 함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21일 구속된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