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교 학력수준이 좀처럼 전국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일부 지역 정치권이 이청연 교육감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 달 30일 논평을 통해 “인천의 학력수준이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데도 이청연 교육감은 재판받기에 바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인천의 학력수준에 대한 걱정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해마다 악화되는듯 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교육감은 부정부패 혐의 재판과 더불어 교육예산 더 내놓으라는 기자회견을 하느라 분주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재정 확충에 반대하자는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그럴 시간에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인천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1월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인천 고교 2년생중 국어·수학·영어의 보통학력 이상자들의 수가 지난 2012∼2014년 꾸준히 상승하다 2015년과 2016년 연속 하락하면서 2012년 보다 낮아진 것에 따른 것이다.
인천지역 중·고교 전체로 보면 보통학력 이상 수준 학생은 80.9%로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꼴찌였으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2%로 광주의 3.6%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국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지난 2012년 87%에서 올 해 85.1%로, 수학은 2012년 84.8%에서 올 해 79.4%로, 영어는 87.7%에서 87.4%로 하락했다.
또 중학교 3학년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수학의 경우 지난 2012년 69.2%에서 올 해 67.3%로, 영어는 75.9%에서 75.5%로 떨어졌으며 국어만 88.1%에서 90.8%로 높아졌다.
반면 고교 2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가 지난 2012년 0.7%에서 올 해 1.9%로, 영어는 1.3%에서 3.6%로, 수학은 3%에서 4%로 각각 높아졌다.
중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같은 기간 국어가 0.4%에서 1.8%로, 수학은 2.2%에서 4.4%로, 영어는 1.3%에서 3.2%로 크게 높아졌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