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내 전통시장에서 매년 6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전통시장에 대한 긴급점검 뿐 아니라 겨울철 화재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전통시장에서 모두 18건, 매년 평균 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부상하고, 4억3천여만원 재산피해가 났다.
도는 이날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전통시장 및 다중이용시설 동절기 재난안전점검 회의’를 열어 전통시장에 대한 긴급점검을 한 뒤 겨울철 화재 종합대책 마련을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도는 도내 전통시장 208곳 대부분이 노후한데다 소규모 점포가 밀집돼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골목 곳곳에 가판대가 설치돼 있고, 통로가 좁아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도는 도내 208개 전통시장에 대해 올해말까지 특별 소방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매월 1차례 불시에 주·정차 단속을 병행하는 소방출동 훈련을 하고, 취약시간대 화재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설날 등 취약시기 화재 특별경계근무를 하고, 수원 권선시장 등 16개 전통시장에 247명으로 구성된 특별지역의용소방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소방과 전기, 가스시설을 보강하는 등 시장 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시원 2천910곳, 요양시설 1천958곳, 공사장 2천227곳 등 화재 취약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6만3천450곳에 대한 소방 안전점검과 예방활동도 한다.
앞서 남경필 지사는 이날 도내 전통시장 208곳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요양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다.
대구 서문시장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도는 대구 서문시장에 1천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하고, 요청 시 복구활동에 필요한 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단도 지원키로 했다.
정신보건전문요원 50여명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단도 파견하며 필요에 따라 발전차, 급식차량, 굴삭기 등 각종 장비와 생필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안경환기자 jing@